친정어머니의 생신을 맞아 김장을 다 같이 하기로 하고 생신 당일날 모여 함께 김장을 했다. 성인 6명이 함께 진행하니 생각보다 수월하게 일을 끝마칠 수 있었고, 물론 포기수가 많지 않아서 가능했던 것 같다.
2022년 친정 김장 포기수 : 20포기
어릴때만 해도 김장을 100포기씩 하셨는데 이제 점점 연세도 드시고 자식들도 출가하니 당신들 드실 양만 하시는 양이 20포기다. 물론 저 포기수에 오빠네 김치도 있지만, 그 외 알타리, 동치미, 고들빼기도 하셔서 내년 김장까지 모자람 없이 드시는 양이신 것 같다.
나는 결혼 후 시댁에서 매년 왕창 주셔서 친정김치를 가져다 먹지 않았고, 어쩌다 한번 친정 어머니의 김치가 먹고 싶을 때 반찬통 조금씩 담아서 갖다 먹는 정도로 했었다.
작년 친정 어머니의 묵은지가 너무 맛있어서 올해 김장 방법을 기록하여 올해 나도 맛있는 김치를 담가보고자 기록하는 글이다.
김장 준비물
준비물: 배추, 갓, 쪽파, 무, 멸치액젓, 새우젓, 다진 마늘, 다진 생강, 고춧가루, 매실청, 찹쌀풀, 천일염(3년 간수 뺀), 볶은 소금
김장 순서
1. 배추 절이기
배추 20포기 4등분하여 미지근한 물에 천일염을 녹이고 애벌로 적신 배추를 8시간을 절이되 한번 정도 뒤집어 가며 절이는 시간을 줄이거나 늘리면서 진행한다.
2. 각종 부재료 다듬기
갓, 쪽파, 무 다듬고 씻기
마늘, 생강 다듬고 다져놓기
3. 찹쌀풀 끓여 식히기
4. 절여진 배추 씻고 물기 빼기
5. 큰 대야에 무를 채썰고, 또 다른 무를 믹서기에 갈아 넣는다.
6. 식힌 찹쌀풀과 멸치액젓을 넣는다.
7. 볶은 소금을 넣는다.
(젓갈로만 간을 할 시 양념이 시커멓기에 볶은 소금으로 간을 맞추며, 굵은소금은 잘 녹지 않아 볶은 소금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 친정어머니 왈)
8. 고추가루를 넣는다.
9. 새우젓을 넣는다.
10. 다진 생강을 넣는다.
11. 다진 마늘도 넣는다.
12. 3cm 간격으로 자른 쪽파와 갓을 넣는다.
13. 양념을 버무린다.
14. 완성
15. 절여진 배추를 하나씩 양념에 바르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다.
16. 김장 완성하고 각 통에 담아준다.
17. 삼겹살로 수육 하여 맛있게 김장김치와 먹는다.
인원수에 비해 포기수가 많지 않아 빠른 시간내에 끝냈다. 실제 김치 버무릴때보다 배추 절이고 씻고 부재료 준비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힘든시간인 것 같다. 물론 나는 늦게 도착하여 이 과정을 부모님과 오빠네에서 해주어 감사한 마음으로 김치를 먹었다. 나는!! 수육 고기와 생굴을 사갔다!!!! 김치도 같이 버무렸고 다만 준비 시간만 함께 못.. ㅠㅠ
각설하고 결혼 후 부모님 두분이서 항상 하셨는데 이렇게 다같이 함께 김장을 해보니 뜻깊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부모님 일도 덜어드리고 효도한 것 같아 기분좋은 마음으로 집에 왔고, 돌아오는 이번주 남편과 이 기록을 통해 우리 김장도 맛있게 잘 담가야 겠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우리 어머니 김치가 제일 맛있다!!!!!!
김장하는 모든 부모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김치 만세!!! 부모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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