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올해부터 양가에 김장을 받지 않고, 직접 해 먹기로 했습니다. 둘 다 주도적으로 하는 김장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서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양가에서 알려주신 팁들을 기억하며 직접 만들어 보니 생각보다 결과물이 만족스럽게 나왔네요. 저희 입맛에 너무 맛있게 돼서 레시피 공유해봅니다.
* 김장 재료
배추 11포기, 무 5개, 홍갓 1단(800g). 쪽파 2단(500g), 사과 3개(430g), 배 1개(530g), 양파 3개, 마늘(800g), 생강(150g), 멸치액젓(600g), 매실청(250g), 찹쌀풀(800g), 새우젓(400g), 매운 고춧가루(1200g), 볶은 소금 1 숟갈 반 정도, 3년 간수 뺀 천일염
* 김장 순서
1. 배추 겉잎 떼고 4등분하기
(알고 보니 2등분 후 중간에 칼집 내어 절이는 게 배춧잎들이 잘 안 떨어져서 모양 유지가 된다 하네요. 김장 다 끝나고 알게 돼서 저는 4등분으로 절였습니다. 잎들이 많이 떨어져 나가 내년에는 2등분 칼집으로 하려고요 ㅠㅠ)
2. 미지근한 물에 천일염을 녹이고 배추 담갔다 빼기
(이 작업을 해야 골고루 잘 절여진다고 합니다. )
3. 애벌 한 배추 잎 사이사이 천일염 골고루 뿌려주기
4. 차곡차곡 쌓은 배추에 소금, 물을 부어주기(양을 잘 모르겠네요)
(소금물에 날계란을 띄웠을 시 뜨면 적절하다고 합니다)
5. 6시간 후 밑에 있는 배추 위로 올려주고 위에 있는 배추를 밑으로 내리는 작업, 즉 위아래 뒤집어 줍니다.
(잎은 얇아서 빨리 절여지나, 줄기 부분은 단단하여 절여지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줄기가 아래로 오게 절여주면 좋습니다.)
6. 6시간 뒤 절여진 배추 상태 확인 후 원하시는 절임 기준으로 더 시간을 줄이거나 늘립니다.
(저는 총 12시간 했습니다.)
7. 찹쌀가루로 풀을 쒀줍니다.
8. 절여진 배추는 흐르는 물에 씻고 헹궈줍니다.
(너무 많이 헹구면 짠기가 빠져 싱거울 수 있으니 적당히 헹궈 줍니다. 저는 3번 헹궜습니다. 대신 첫 번째 슬렁슬렁, 두 번째 꼼꼼히, 세 번째 대충)
9. 다 씻은 배추는 채반에 놓고 1시간 정도 물기를 빼줍니다.
(저는 씻고 배추를 적당히 힘주어 물기를 짜주었습니다. 시간 단축을 위해 <- 이렇게 해도 되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네요)
10. 배추가 물기 빠질 동안 각종 부재료 다듬어줍니다.
11. 대야에 각종 양념들을 넣고 버무립니다.
채썬무, 무즙, 사과즙, 배즙, 양파즙, 멸치액젓, 새우젓, 매실청, 다진 마늘, 다진 생강, 고춧가루 그리고 찹쌀풀
12. 잘 버무린 양념에 마지막으로 홍갓과 쪽파를 넣고 한 번 더 버무려 줍니다.
(갓과 쪽파는 마지막에 넣고 버무려야 풋내가 안 난다고 합니다.)
13. 물기 빠진 배추에 양념을 발라 통에 예쁘게 담아줍니다.
절이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배추에 양념 바르는 건 금방 하더라고요. 어렵지 않게 하실 수 있으니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내가 직접 김장한 김치와 수육은 정말 끝내주게 맛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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