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헌혈을 마지막으로 23년 되어서야 헌혈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껏 총 3번의 헌혈을 했었는데요. 고등학생 때 의무? 적으로 한번 했었고 이후 지나가다 생각나면 헌혈하려고 했지만 번번이 수치? 가 안돼서 퇴짜 맞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 21년 다시 가봤는데 다행히도 헌혈이 돼서 좋은 일을 할 수 있었죠. 총 3번다 전혈이었는데 이 전혈은 1년에 5번으로 횟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원하는 것만 쏙 뽑는 것이 아닌 전부 뽑는 거라 자주 할 수가 없죠. 그러다 보니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 마음먹지 않으면 또 안 가게 되고 주변에 헌혈의 집이 많지도 않고 하니 오늘에서야 이르렀네요.
새해라 그런가 도전의식이 충만해져 둘레길 완주 목표도 생기고 헌혈을 통해 좋은 일 하면서 은장도 받아보자 하는 목표가 돼버려 1월 다 가기 전에 부랴부랴 예약했었습니다. 어디를요? 용인 수지센터요. 그런데 서현역 쪽 외근이 생겨버려 수지센터 취소하고 예약 없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헌혈의집 서현센터 정보
1.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로53번길 11 서원빌딩 4층
2. 전화번호: 031-707-3795( 전화를 해도 서현센터가 아닌 전국? 고객센터에서 선처리)
3. 점심시간: 오후 1~2시
늘 올 때마다 생각하지만 서현역은 길 찾기 참 힘든 것 같습니다. ㅠㅠ 여하튼 잘 찾아서 엘리베이터 타고 4층으로 올라가 줍니다. 그러면 바로 헌혈의집 안내판이 보일 거고요. 안내방향에 따라가시면 됩니다.
들어가시면 바로 반갑게 인사해 주시는 간호사님 목소리가 들릴 거고요. 저는 여기 센터는 처음이라 어리둥절 둘러보고 있으니 문 앞에 바로 손 소독하라고 알려주시고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라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점심시간 12시쯤에 방문했어서 사람이 많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헌혈하고 대기하시는 분 기다리시는 분 몇몇 계셨습니다. 좋은 일에 참여하러 오신 분들 멋지다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으니, 제 번호가 되면 간호사 선생님께서 방으로 안내해 주셨고 혈압측정과 함께 헌혈자격이 되는지 확인 차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손가락에 따끔 피를 통해 수치도 확인해 주시고 성남사랑상품권 동의서에 사인하라고도 안 내지를 주십니다. 사인하게 되면 성남사랑상품권 1만 원을 득템 하게 되고요. 저는 성남에 올일이 없어 어쩌나 싶은데요. 저처럼 외지인 분이시면 바로바로 근처 가게에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시간이 촉박해서 그냥 들고 왔습니다.
전자문진을 미리 하지 않으면 저처럼 속전속결로 진행이 되는데 그게 아니면 시간이 더 소요가 되니 비치된 컴퓨로나 개인 핸드폰 레트커넥트 통해 문진이 가능하시니 가급적 미리 해서 오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침을 먹어야 헌혈이 가능한데 저는 이날 급으로 서현센터 방문한 거라 초코파이 하나 먹고 진행하자고 하셔서 헌혈 가능하다는 말씀에 방을 나와 의자에 앉아 초코파이를 야무지게 먹어주었습니다.
먹고 화장실도 다녀오라고 하셨지만 저는 굳이 가지 않았고요. 물 2컵 마시라는 말씀에 2컵을 부랴부랴 먹고 짐과 외투는 보관함에 넣어두고 안내에 따라 헌혈하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침대에 누우라고 하면 눕고, 담요로 다리를 덮어주시고요, 이후 양쪽팔 중 피를 뽑을 수 있는지 확인해 주십니다. 저는 혈관자체가 가늘고 잘 보이지 않아 한참을 들여다보셨어요. 잘못한 건 아니지만 어찌나 죄송한지. 그럼에도 차분히 오히려 긴장하지 않고 편히 있으라고 마음을 다독여 주신 간호사님께 얼마나 감동이었는지.
10분가량을 혈관 찾기에 씨름하다 어찌어찌 찾아 주사 따끔합니다! 하니 다행히 한 번에 혈관을 찾고 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숙련된 간호사님의 능력이란!!
3초씩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라고 하셨지만 저의 가는 혈관 때문인지 간호사님께서 제 팔을 끝날 때까지 문질러 주셨습니다. 엄청 힘드셨을 텐데.. 되려 괜찮다고 곧 끝나간다고 하시며 제 마음을 또 다독거려 주시고 다른 남자 간호사님도 힘주시는 말씀을 엄청 해주시고 제 한 번의 헌혈로 3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며 본인 자신의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시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그러다 헌혈기념품 A와 B 중에 고르되 중복이어도 된다고 하셨고, 저는 A의 문화상품권 2매를 선택했습니다. 재고에 따라 기념품은 달라질 수 있기에 참고만 해주세요!
헌혈의집 서현센터 헌혈 기념품(2023-01-31기준)
아래 기념품 열심히 고르면 기념품과 함께 헌혈증서를 주십니다. 잘 간직하시고 혹여 분실하게 되면 재발급된다고 하니 이점 참고해 주세요
기념품도 고르고, 간호사 선생님께서 열심히 팔을 문질러 주셔서 생각보다 시간이 더 소요가 되었지만 무사히 잘 마치고 지혈까지 잘해주십니다. 침대에 약 10분간 그대로 있다가 바구니를 하나 주시며 밖에서 알람 울릴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가시면 된다고 알려주십니다. 이때 꼭 이온음료 마시라고도 알려주시고요.
이온음료를 벌컥벌컥 마시고 알람이 울리기까지 기다리기 심심해 제 손가락과 팔도 한번 사진 찍어주고, 알람도 찍어주고 헌혈에 관련된 팸플릿도 읽어 주었습니다.
팸플릿 중에 조혈모세포를 기증하신 어느 분이 쓴 수기가 있었는데 큰 문구로 나의 오늘 하루가 누군가에겐 간절한 하루 일수 있다?라는 문구 같은 게 있었습니다. 제가 건강하여 헌혈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비록 3번이지만 주기적으로 헌혈을 통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좋은 일을 꾸준히 할 수 있길 다시 한번 마음을 다져보았습니다.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바람
주변에 생각보다 헌혈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큰 마음먹고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십자에서 헌혈의 집을 많이 설립하여 접근성이 좋아지면 보다 더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또한, 헌혈 제공을 통해 현재도 물론 기본적인 검진을 해주지만 보다 더 다양한 검진이 확대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일을 하며 내 건강도 챙기도 1석2조겠다는 생각인데 현재 제공되는 검진이 조금 아쉬울 때가 있거든요.
그럼에도 여러 조건 따지지 않고 힘든 분들을 위해 나의 피를 기꺼이 나눔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이 먼저여야겠습니다!! 이 마음 잊지 않고 다음 헌혈 일정 확인하여 미리 예약해두어야겠네요.
여러분도 새해, 버킷리스트를 계획 중이라면 헌혈은 어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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